시나리오. 동화 연출. 정석적인 전쟁물의 전개. 다 좋은데 전장의 긴장감. 상황의 암울함. 긴박감에 비해 캐릭터 디자인이 도저히 매치가 되지 않습니다. 아... 적응하기 어려워요. 감정이입을 시키고 싶은데 이건 뭔가 아니다... 라는 느낌? 정말 어린이들을 타겟으로 한 건담이긴 한 모양입니다.
캐릭터 디자인을 제외하고는 전형적인 건담이라는 이야기에서 자주 다루는 소재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부패하고 썩어빠진 연방군이라던지. 기밀 정보 암거래나 민간인이 병기를 다룬다는 설정. 아이들은 전쟁을 겪으면서 조숙해져버리는 현상... 호의가 악의로 바뀌어 상황이 악화되는 전황. 다 익숙한 컨텐츠를 활용합니다만. 너무 눈에 거슬리는 것은 그루덱 함장의 행동. 연방군 장교치곤 너무 혼자서 단독행동을 하고 다닌다는 인상이 강해서리 본업인 연방군 장교라는 직함이 너무 웃겨버리게 됩니다. 마치 이건 용병단 단장같이 행동하는 감이 강한지라 ㅋㅋㅋㅋ
지금까지 전개된 시나리오를 보면 모든 캐릭터들은 전부 어딘가 하나씩은 나사가 빠져있는 느낌입니다. 아동용이라는 점이 강하게 작용한 탓도 있지만 유일하게 정상적인 사고를 하고 행동을 취하는 캐릭터는 딱 한명. 에밀리밖에 안보입니다. 물론 약간 억지스럽게 행동하는 경우도 있고 무례한 면이 있긴 합니다. 다른 건담 시리즈 같았다면 에밀리같은 캐릭터는 오히려 "남자가 가는 길에 발목을 잡지 마라!"라는 상황 판단이 안되는 히로인[ex>건담SEED의 프레이 알스터의 위치와 비슷했을지도 모릅니다]같은 인식이 강했겠지만 건담 에이지에서는 주역들부터 시작해서 너무 아동틱한 사고방식으로 행동하는 사람들로 둘러싸여 있어서 오히려 에밀리가 정상적으로 보이는게 아이러니.
에밀리가 생각하는 사고방식을 보면 나같아도 저렇게 생각할텐데.라는 점을 정확히 지적해주고 있어요. "군인인데 왜 이렇게 행동하느냐.""단순한 남자아이인데 왜 이렇게 군에 들어가서 자신을 전장으로 보내려 하느냐.""남의 기분도 알지 못하면서.." 한마디로 주역들의 상식적으로 엇나간 행동에 대한 츳코미 담당 캐릭터인듯. 근데.. 수정 캐릭터치곤 너무 입지가 약한 거 아닌지... [그냥 한 세대가 빨리 바뀌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어른이 아이에게 맡기고 도망가겠냐!"
"어른이든 아이이든 상관없어요. 살아남아야 하잖아요!"
- 건담 AGE 6화 中 개인적으로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대사. 건담에서 자주 다루어지던 사상이기도 한데.. 참 씁쓸하죠.
신기하게 아... 보기 불편하다.. 라고 생각해도 시나리오는 왠지 모르게 뭔가 있을 것 같아 계속 보게 되네요... 작화는 몰입이 안되지만 너무 건담스러운 이야기 전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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